마법 같은 하루…가족의 소중함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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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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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이안(목소리 연기 톰 홀랜드)은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보려고 애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형 발리(크리스 프랫)는 타인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수가 잦다. 어릴 때 아빠를 여읜 두 형제는 어느 날 마법의 지팡이를 선물받고 하루 동안 아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실수로 아빠의 하반신만 소환한다. 형제는 상반신을 채우기 위해 마법의 나라로 모험을 떠난다. 형제는 이 여정을 통해 한뼘쯤 성장한다.
다른 캐릭터들도 이런 주제를 보여준다. 날개 달린 요정은 나는 법을 잊은 채 오토바이를 몰고, 시속 110㎞로 달렸던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는 달리는 법을 잊고 차를 타고 다닌다. 그들이 각자의 고유한 가치와 미덕을 되찾는 일은 형제가 미션을 수행하는 일만큼 쉽지 않다.
형제는 생사의 기로에 선 순간에야 마법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안락한 환경에서는 마법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일을 이루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요정들도 오토바이가 박살난 후에야 날개를 활용하는 법을 스스로 체득한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