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은 16일 오후 2시50분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사진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북한 측은 16일 오후 2시50분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사진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지자 "김여정이 강단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정부는 가장 강력한 언어로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본인이 지난 13일 공언한 그대로 행동에 옮긴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북한 정권 지도부가 공개 예고한 그대로 폭파를 명령하고 실행한 것이므로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이는 남북 간 모든 선언과 합의의 정신을 파기하고 정면으로 부정한 도발 행위이므로 가장 강력한 언어로 항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립에는 우리 국민 세금 180억원이 투입됐다"면서 "이번 건물 폭파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유재산을 강제로 빼앗고 정부 재산권을 침해한 불법 행위이므로, 즉시 손해배상 및 원상 회복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정부 남북평화협력정책의 상징이었던 만큼, 이번 폭파로 그 정책의 오류도 명확해졌다"면서 "굴욕적 결과를 초래한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면 재조정하고 강력한 대북 대응책과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