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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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16일 오후 6시 기준 1145명으로 늘었다. 0시 기준 집계보다 13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로 파악된 확진자 13명의 실제 확진 날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들을 주요 발생 원인별로 분류하면 해외접촉이 2명(서울 누계 290명),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이 2명(서울 누계 20명), 리치웨이 관련이 3명(서울 누계 95명),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이 2명(서울 누계 40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이 2명(서울 누계 32명) 등이었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을 뜻하는 '경로확인중'은 신규 환자 중 2명을 포함해 서울 누계가 85명에 이르렀다. 이런 집계는 잠정치여서 나중에 변경될 수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후로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집계와 발표가 늦어지는 사례가 많아,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가 밝힌 집계 기준 시간 전에 확진된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발표된 집계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16일 서울의 자치구 중 도봉구,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 마포구, 강남구, 은평구 등 여러 곳이 신규 환자 발생을 발표했다. 도봉구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간 노인요양시설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도봉동 거주 72세 남성(도봉 39번)과 방학동 거주 77세 여성(도봉 40번)이 1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환자 모두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자가격리를 하던 중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관악구는 서림동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국적 31세 여성이 카자스탄으로부터 입국한 다음날인 16일 관내 78번 코로나19 환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동작구에서는 노량진2동에 사는 70대 여성이 관내 47번 환자로 등록됐다. 서초구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방배3동 거주 44세 여성이 14일 밤에 관내 50번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관내 51번 환자도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확진 날짜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포구에서는 지난 주말 대전에 다녀온 60대 서울 마포구 거주자가 16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마포 32번인 이 환자는 금요일인 지난 12일 대전시 서구 갈마동 교회의 목사인 대전 47번 환자와 그 부인(대전 48번) 등과 교회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했으며, 다음날 저녁 자가용차로 마포구 상암동 DMC이안상암1단지 자택으로 귀가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에 사는 66세 여성이 관내 79번 환자로 확진됐다. 그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14일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가 16일 오전에 양성으로 나왔다. 이 환자가 운영하는 식당에는 리치웨이에서 파생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 직원들이 다녀간 적이 있었다. 강남구는 식당을 즉시 폐쇄하고 강남구 79번 환자를 격리했다.

강남구 역삼동 한 호텔에 입주한 D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서초구민도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이 여성 환자가 14일 업소에서 청소를 했고 15일에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임시 폐쇄된 이 업소의 이름이 '가라오케'인 것과 달리 실제로는 룸살롱이었다고 덧붙였다.

은평구에서는 가족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갈현1동에 사는 66세 여성(은평 44번)이 15일 오후 3시께 확진됐으며, 이 환자는 최근 출산한 딸의 진관동 집에 이달 2일부터 매일 저녁 산후조리를 돕고 손자를 돌봤다. 검사 결과 은평 44번 환자의 딸인 30대 여성 산모(은평 45번)와 이 여성의 생후 1개월 된 아들(은평 46번)이 15일 오후 11시 45분께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응암2동에 사는 51세 남성(은평 42번)이 13일 확진된 데 이어 그 어머니인 70대 여성(은평 47번)이 16일 오전 10시께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