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도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11일 수도 뉴델리 거리에서 한 경찰이 체온 측정 장치가 장착된 헬멧을 쓰고 행인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도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11일 수도 뉴델리 거리에서 한 경찰이 체온 측정 장치가 장착된 헬멧을 쓰고 행인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군과 인도군의 무력 충돌로 사망자가 최소 20명으로 증가했다.

인도 육군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중국과의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벌어진 충돌로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인도 육군은 이번 충돌에 따른 사망자가 장교(대령) 1명과 사병 2명 등 총 3명이라고 밝혔지만, 반나절 사이에 17명이 더 늘었다.

인도 육군은 중상을 입은 17명이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에 따른 중국 측 사상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도군이 양국 간 합의를 위반하고 두 차례 국경을 침범해 중국군을 도발하고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피해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도 ANI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 사상자는 총 43명이라고 보도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도 이날 트위터에 "중국군 역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남겼다. 그는 중국 정부가 사상자를 공개하면 인도와 확연하게 비교, 대중의 감정만 악화됐을 것이라며 "중국이 호의를 베풀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후 편집장은 "부상당한 인도군 17명이 제때 구조되지 못해 숨졌다. 이는 인도군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낸다"며 "인도는 오만하게 굴지 마라. 중국은 인도와의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선을 둘러싸고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3500㎞에 달하는 국경선이 길고 불명확해서다. 하지만 양국 충돌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