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개성공단에 군 배치…南 특사놀음 안통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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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
9·19 군사합의 사실상 파기
"남한, 특사파견 같은 비현실적 제안 말라"
"이제 남조선 당국자들과 아무것도 못 해"
9·19 군사합의 사실상 파기
"남한, 특사파견 같은 비현실적 제안 말라"
"이제 남조선 당국자들과 아무것도 못 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17일 북한 군 총참모부는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 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는데 맞게 다음과 같이 보다 명백한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남해상(서해 접경지역)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 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 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다음 단계 행동도 준비돼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지 사흘 만에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935444.1.jpg)
이어 "남측이 앞뒤를 가리지 못하며 이렇듯 다급한 통지문을 발송한 데 대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렇듯 참망한 판단과 저돌적인 제안을 해온데 대해 우리는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면서 "남조선 집권자가 '위기극복용' 특사파견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미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을것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제1부부장은 별도의 담화문을 내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했으나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했다"며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했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도 동시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적은 역시 적"이라면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의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