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랜드마크 단지 선별 공략…올해 건축주택 7兆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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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규화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
코로나 여파에도 실적 꿋꿋
올해 예상수주액 작년 뛰어넘어
방배·서초·흑석 등 성공리에 분양
수색·증산 등 강북 분양도 자신
자체 사업 '송도 프로젝트' 역량 집중
코로나 여파에도 실적 꿋꿋
올해 예상수주액 작년 뛰어넘어
방배·서초·흑석 등 성공리에 분양
수색·증산 등 강북 분양도 자신
자체 사업 '송도 프로젝트' 역량 집중
“열악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항상 기회는 있었습니다. ‘인천 송도 프로젝트’ 같은 자체 사업 강화, 서울 랜드마크 단지 등에 대한 선별 수주전략을 통해 자이의 역량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규화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사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 등 주요 지역에서 수주했던 공동주택 물량이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가면서 견조한 매출을 내고 있다”며 “올해 건축주택부문에서 7조원 규모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당 부문 수주액(5조125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GS건설은 자체 사업, 스마트 기술 개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로부터 하반기 건축주택부문 실적 전망과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들어봤다.
▷주택건설 관련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에는 대규모 공동주택을 건설할 부지가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국내 경기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불안정하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창궐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회는 항상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부문별로 어떤 전략을 수립했습니까.
“서울 주요 입지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이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정비사업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주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주사업의 경우 발주처와 상품군을 다변화하고 자체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간시장에서는 수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 정책 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건축주택부문에서만 약 3조원의 수주를 달성했습니다. 상반기에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규 공동주택 1만1654가구도 성공적으로 분양했습니다. 작년에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등 강남 일대 단지를 분양한 데 이어 올해는 ‘준강남’으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분양을 마쳤습니다. 수색, 증산 등 강북권 주요 입지에도 공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에서 긍정적인 성과입니다.”
▷자체 사업인 ‘송도 프로젝트’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송도 프로젝트는 토지 매입부터 콘셉트 설정, 상품성 향상작업 등을 GS건설이 주도하는 자체 사업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하고 축적한 노하우를 총동원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체 사업은 모든 과정을 내부 역량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전략적 의사결정과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GS건설은 그런 역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입지가 있다면 자체 사업을 선별적으로 해가며 자이의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합니다.”
▷고급 주택 브랜드가 여럿 출시됐습니다. 자이가 단일 브랜드로 승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이는 이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라는 위상이 확고합니다.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내놓지 않는 이유입니다.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iF, 레드닷, IDEA), 세계조경가대상(IFLA) 등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자이는 지난 20년간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습니다. 초기에는 홈네트워크, 커뮤니티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주거문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미세먼지 등 친환경 이슈에 대응해 기존의 홈네트워크에서 진일보한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품질 혁신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자이에스앤디 지베스코 등 계열사들을 설립했습니다.
“GS건설은 디벨로퍼를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디벨로퍼는 단순 도급으로 시공만 하는 건설사와는 다릅니다. 여러 악기가 하모니를 이뤄야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와 비슷하죠. 설계나 시공만 알아서는 전체를 조율하거나 컨트롤할 수가 없어요. 조직은 보다 유연해야 하고 금융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과 달리 중소 규모 단지를 타깃으로 한 전략적 주택개발 사업을 추구합니다.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업무 범위도 제한돼 있지 않습니다. 지베스코는 자금 조달부터 자금 운용 등에 강점이 있습니다. 아직은 설립 초기 단계라 역량 강화가 필요하지만 향후 주택개발과 부동산 관리운영, 금융과의 종합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실적을 초과하는 규모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 해 전체적으로는 7조원에 달합니다. 서울,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도시에 1만50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주요 입지에 있는 양질의 상품이기 때문에 순조롭게 분양·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매출이 뒷받침돼야 내실도 다질 수 있습니다. 신규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서 매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GS건설은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 많은 기준을 적용해 선별 수주하고 있습니다. 수주한 프로젝트는 초기부터 내부 설계팀과 마케팅팀이 협업해 상품을 기획하는 등 초기 콘셉트가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합니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져 또 다른 수주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고 자평합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또 이 같은 사회적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양 현장도 달라졌습니다. 기존의 집객을 기반으로 한 분양 방식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비접촉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건설업은 사회 변화에 대응해 선제적 투자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건설현장 인력 최소화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현장관리, 모듈러, 기계제어 등 스마트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김규화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사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 등 주요 지역에서 수주했던 공동주택 물량이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가면서 견조한 매출을 내고 있다”며 “올해 건축주택부문에서 7조원 규모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당 부문 수주액(5조125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GS건설은 자체 사업, 스마트 기술 개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로부터 하반기 건축주택부문 실적 전망과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들어봤다.
▷주택건설 관련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에는 대규모 공동주택을 건설할 부지가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국내 경기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불안정하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창궐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회는 항상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부문별로 어떤 전략을 수립했습니까.
“서울 주요 입지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이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정비사업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주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주사업의 경우 발주처와 상품군을 다변화하고 자체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간시장에서는 수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 정책 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건축주택부문에서만 약 3조원의 수주를 달성했습니다. 상반기에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규 공동주택 1만1654가구도 성공적으로 분양했습니다. 작년에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등 강남 일대 단지를 분양한 데 이어 올해는 ‘준강남’으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분양을 마쳤습니다. 수색, 증산 등 강북권 주요 입지에도 공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에서 긍정적인 성과입니다.”
▷자체 사업인 ‘송도 프로젝트’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송도 프로젝트는 토지 매입부터 콘셉트 설정, 상품성 향상작업 등을 GS건설이 주도하는 자체 사업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하고 축적한 노하우를 총동원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체 사업은 모든 과정을 내부 역량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전략적 의사결정과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GS건설은 그런 역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입지가 있다면 자체 사업을 선별적으로 해가며 자이의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합니다.”
▷고급 주택 브랜드가 여럿 출시됐습니다. 자이가 단일 브랜드로 승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이는 이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라는 위상이 확고합니다.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내놓지 않는 이유입니다.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iF, 레드닷, IDEA), 세계조경가대상(IFLA) 등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자이는 지난 20년간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습니다. 초기에는 홈네트워크, 커뮤니티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주거문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미세먼지 등 친환경 이슈에 대응해 기존의 홈네트워크에서 진일보한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품질 혁신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자이에스앤디 지베스코 등 계열사들을 설립했습니다.
“GS건설은 디벨로퍼를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디벨로퍼는 단순 도급으로 시공만 하는 건설사와는 다릅니다. 여러 악기가 하모니를 이뤄야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와 비슷하죠. 설계나 시공만 알아서는 전체를 조율하거나 컨트롤할 수가 없어요. 조직은 보다 유연해야 하고 금융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과 달리 중소 규모 단지를 타깃으로 한 전략적 주택개발 사업을 추구합니다.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업무 범위도 제한돼 있지 않습니다. 지베스코는 자금 조달부터 자금 운용 등에 강점이 있습니다. 아직은 설립 초기 단계라 역량 강화가 필요하지만 향후 주택개발과 부동산 관리운영, 금융과의 종합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실적을 초과하는 규모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 해 전체적으로는 7조원에 달합니다. 서울,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도시에 1만50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주요 입지에 있는 양질의 상품이기 때문에 순조롭게 분양·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매출이 뒷받침돼야 내실도 다질 수 있습니다. 신규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서 매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GS건설은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 많은 기준을 적용해 선별 수주하고 있습니다. 수주한 프로젝트는 초기부터 내부 설계팀과 마케팅팀이 협업해 상품을 기획하는 등 초기 콘셉트가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합니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져 또 다른 수주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고 자평합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또 이 같은 사회적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양 현장도 달라졌습니다. 기존의 집객을 기반으로 한 분양 방식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비접촉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건설업은 사회 변화에 대응해 선제적 투자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건설현장 인력 최소화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현장관리, 모듈러, 기계제어 등 스마트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