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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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대출을 받을 상황이 닥치면 아쉬워지는 게 있다. 바로 신용점수다. 신용점수가 높아야 조금 더 수월한 금융생활이 가능한데, 신용점수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

신용점수는 평소 개인의 소비습관에 의해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신용점수란 무엇이고 높은 신용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점수는 신용평가회사(CB)가 개인별 신용거래 이력을 수집·분석해 점수화한 지표다. 신용등급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한 표현이다.

그동안 1~10등급으로 신용등급을 나눠왔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금융업권의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바뀐다. 현 체제는 신용점수가 신용등급 구간 내 상위에 있는 경우, 상위등급과 신용도가 유사함에도 대출심사 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용점수를 평가해주는 대표적인 CB사로는 나이스신용평가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있다. 기자의 경우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881점, KCB에서는 995점으로 나왔다. CB사별로 수집하는 정보의 범위와 보유량,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요소와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인이라도 이처럼 회사에 따라 신용점수가 다를 수 있다.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신용·체크카드를 적절하게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대금을 밀리지 않고 오래 사용하면 신용점수 상승에 도움이 된다.

통신·공공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CB사에 제출하면 신용평가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휴대폰요금 등 통신·공공요금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는 것이 신용점수를 올리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각 CB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비금융정보 제출을 선택하고, 본인인증을 하면 연동된 정보가 자동으로 제출된다.

대출금 연체는 신용점수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연체 이력이 있으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으며, 연체기간이 길수록 상환 이후에도 장기간 신용점수에 반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체된 대출금을 상환하면 신용점수가 올라간다. 연체금을 상환하는 즉시 연체 이전의 점수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추가적인 연체 없이 성실한 금융생활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수가 회복된다. 만일 연체가 여러 건 있는 경우 연체금액이 큰 대출보다 연체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도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도 지양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를 일정기간·일정금액 이상 이용하게 되면 부채의 증가로 봐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신용점수는 금융거래에 있어 신분증과도 같다.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의 신용점수가 몇 점인지 수시로 확인하는 등 평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샐러드 등에서 간편하게 신용점수를 조회해볼 수 있다. 신용점수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