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치른 쿠팡, '코로나 극복 모범사례' 자평…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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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쿠팡, 美 ‘혁신기업 50’ 2위 선정
▽ 코로나 활약상 인정…한국기업 첫 진입
▽ 원문엔 없는 '코로나 극복', '모범 사례' 자평
▽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홍역 등 설왕설래
▽ 코로나 활약상 인정…한국기업 첫 진입
▽ 원문엔 없는 '코로나 극복', '모범 사례' 자평
▽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홍역 등 설왕설래
![17일 쿠팡에 따르면 CNBC가 매년 세계 비상장사 가운데 산업과 시장을 크게 뒤흔든 기업들을 뽑아 발표하는 ‘혁신기업 50’의 올해 50개 기업 중 쿠팡이 2위에 올랐다. 사진은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한국경제신문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750009.1.jpg)
'코로나19 극복 모범 사례'란 쿠팡의 자평에 대해선 유통업계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오간다. '코로나 극복'이라든가, 물류센터 발(發) 집단감염 사태 여파로 '모범 사례'라고 자평하기엔 맞지 않다는 반론이 핵심이다. 쿠팡 측은 '코로나19 극복 모범사례'는 자사의 임의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쿠팡에 따르면 CNBC가 매년 세계 비상장사 가운데 산업과 시장을 크게 뒤흔든 기업들을 뽑아 발표하는 ‘혁신기업 50’의 올해 50개 기업 중 쿠팡이 2위에 올랐다. 해당 순위에 한국 기업으로는 쿠팡이 처음 선정됐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에서도 2019년의 디디추싱과 함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CNBC가 이와 관련해 현지시간 16일 기사를 내자 쿠팡은 '코로나19 극복 모범사례로 CNBC 혁신기업 50 선정'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홍보에 나섰다. 2위에 오른 이유로 CNBC가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쇼핑에 몰리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와중에 쿠팡이 수요를 감당하면서도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쿠팡의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이 고객들이 사람이 몰리는 곳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왔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쿠팡의 내년 미국 증시 상장 추진에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선 호재다. 다만 유통업계나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뉴스 소비자들 사이에선 '코로나19 극복 모범 사례'란 자평에 평가가 엇갈렸다.
![17일 쿠팡에 따르면 CNBC가 매년 세계 비상장사 가운데 산업과 시장을 크게 뒤흔든 기업들을 뽑아 발표하는 ‘혁신기업 50’의 올해 50개 기업 중 쿠팡이 2위에 올랐다. 사진=CNBC 홈페이지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936979.1.jpg)
실제 CNBC는 쿠팡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둔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코로나 극복의 모범 사례'라는 표현은 부여하지 않았다. CNBC는 소비자들의 생활 편의 개선에 큰 도움을 준 점과 쿠팡의 활약상을 호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준 점을 높이 샀다.
모범 사례란 표현은 CNBC 기사에는 없다. 쿠팡은 이에 대해 영어 원문을 한글로 옮기고, 내용을 정리해 제목을 만들다보니 '코로나19 극복 모범사례로 CNBC 혁신기업 50 선정'이란 제목이 나왔다는 요지로 답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