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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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만에 다시 40명대로 늘었다.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0시 기준으로 43명 늘어나 누계 1만21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3일 49명을 기록한 뒤 14~16일 사흘간 30명대를 유지했지만, 4일 만에 다시 40명대로 증가했다.

방대본은 수도권과 함께 대전 집단발병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 이후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의 경우 한달 만에 처음으로 지역감염이 발생한 것이어서 코로나19가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 43명 중 서울과 경기 각 13명, 인천 2명으로 수도권이 28명이다. 대전에서도 5명이 한꺼번에 추가로 확진됐다. 지역발생 31명은 서울 12명, 경기 11명, 인천 2명 등 25명이 수도권이고 그 외에 대전에서 5명, 충남에서 1명이 새로 확진됐다.

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2명,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52명이다. 또 요양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해외 유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새로 확진된 43명 중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이들 중 검역 과정에서 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명은 입국한 뒤 경기(2명), 서울(1명), 대구(1명), 제주(1명) 등에서 자가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총 112명이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 이전에는 해외유입 사례가 한 자릿수였다. 하지만 12일 13명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4차례나 10명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