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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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지적받자 상대방 얼굴에 대고 기침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앨리슨 굿바움은 자신이 '기침 공격'을 받았다며 경험담을 공개했다.

굿바움은 지난 6일 뉴욕시 퀸스 지역의 애스토리아에 있는 베이글 가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 A씨가 입을 가리지 않은 채 기침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가게 직원에게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A씨가 굿바움에게 다가가 "면전에 대고 말해봐라"라면서 굿바움의 얼굴에 대고 몇 차례 기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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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방송의 댄 에이브럼스 수석 법률 분석가는 A씨의 행동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침을 뱉거나 기침을 하지 않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하면 테러나 공격 행위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면서 "영상 속 여성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하진 않았다"며 기소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단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한 뉴욕주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르자 다시 한 번 '셧다운(봉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 기준 뉴욕주는 총 2만5000건의 방역 수칙 위반 사례를 접수했다. 뉴욕주는 현재 외부에서 다른 사람과 6피트(1.8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사람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주문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식당이나 주점 밖에 대규모로 몰리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착용 않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자신을 희생해온 의료진과 필수 인력들에 대한 무례"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