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한정애 위원장, 갈수록 아름다워져"…외모품평 논란

한 위원장 "외모 관련 발언 안 하는 것으로 하자"

한정애 위원장(좌), 이용호 무소속 의원(우) [사진=연합뉴스]

17일 미래통합당 보이콧 속에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모 품평 논란이 일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아름다워지셨다"고 했다가 한 위원장으로부터 "외모 관련 발언은 조심해달라"고 지적받은 것.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여야가 함께 하지 못하고 첫 상임위를 일부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로 시작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입을 뗀 뒤 "한 위원장님, 평소 존경하고 날이 갈수록 더 관록이 쌓이고 아름다워져서 잘 모시겠다"고 말헸다.

이에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마이크가 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의원에게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모든 위원의 인사말이 끝나자 "남다른 각오들을 가진 것 같아서 힘이 되기도 한다"면서 "잠깐 인사 말씀을 들으면서 누구를 지칭하거나 하면 실례가 되는데, 우리 상임위에서는 외모와 관련된 것은 안 하는 것으로 조금씩만 배려하고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합당 없이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여야 합의 없이 상임위가 개최된 데 대해 항의하며 산회를 요청한 뒤 퇴장했다.

최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우리 국회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서로 협력해 합의를 통해 일을 진행해야 된다고 본다. 일방적 개최가 아니라 여야가 합의한 상태로 상임위가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이유로 상임위의 정상 진행을 주장했고 한 위원장도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