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넘던 점유율 격차 '역전 임박'
현대차 증설 계획에 도요타 맞불
박동휘 하노이 특파원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40938.1.jpg)
현대차는 올 1분기에 1만5362대(상용차 포함)를 판매해 도요타를 제쳤다. 2011년 탄콩과 합작해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2분기에도 현대차의 우위가 예상된다. 5월 누계로 현대차는 2만2711대를 판매해 도요타(2만2086대)를 이겼다.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가 22.3%로 현대차(21.8%)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2015년 두 배 격차였던 점유율 격차는 불과 5년 만에 0.5%포인트로 좁혀졌다.
하노이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거리에 있는 현대탄콩 닌빈 공장은 효자 모델인 엑센트와 그랜드i10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자 손길로 분주했다. 연간 생산 규모 7만 대 수준인 현대탄콩의 장현구 부사장은 “검토 중인 제2 조립공장 계획이 실현되면 보다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43116.1.jpg)
베트남 시장을 잡기 위한 한·일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탄콩이 연간 15만 대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증설 계획을 내놓자, 도요타도 비슷한 규모로 ‘맞불’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내 한·일전 향방은 누가 먼저 현지 부품 조달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베트남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약 4만 개에 달하는 부품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입차에 대해 통관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쌓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42167.1.jpg)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