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의 GS, 일하는 방식부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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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포럼' 열고 취임 첫 공식행보
AI 기반 역량 강화 또 강조
"디지털·환경·클린에너지
가보지 않은 영역 나서달라"
AI 기반 역량 강화 또 강조
"디지털·환경·클린에너지
가보지 않은 영역 나서달라"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계열사 경영진에 주문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옥인동 GS남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GS임원포럼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정치·사회·경제적 충격과 변화가 ‘뉴노멀’을 만들어가고 있고, 이런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3월 GS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코로나19 탓에 공식 행사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GS그룹 사업에 끼칠 영향이 매우 엄중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임원 회의를 열었다고 GS그룹은 설명했다. 이날 임원포럼은 허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 경영과 관련한 큰 그림을 내놓은 자리였다. 회의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주)GS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부사장 등 고위 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경영진은 온라인으로 회의에 동참했다.
허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 △고객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 변화 △친환경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실천의 중요성 부각 등의 변화를 주목해 내부 역량을 혁신하라고 경영진에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허 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모바일 활성화 및 비대면(언택트) 경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세계 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유통 분야에선 모바일과 온라인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지(GS칼텍스 등)와 유통(GS리테일) 분야를 지목했다. 허 회장은 그러면서 “혁신은 고통이 수반되지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새로운 업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디지털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기 GS그룹 총수로 지목되고 한 달 뒤인 올 1월엔 서울에서 래리 라이퍼 미국 스탠퍼드대 디자인센터장을 만나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실리콘밸리 선진 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전파해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허 회장은 GS홈쇼핑 대표 시절 케이블 방송사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모바일 투자를 늘려 업계 1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룹 회장이 된 올 들어선 그룹에 협업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그룹 내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인 ‘52g’ 등을 출범시키는 등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그룹 지주사인 (주)GS의 역할도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라는 게 첫 번째 주문이었다. 또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계열사를 지원하라고 했다. 허 회장은 “GS는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옥인동 GS남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GS임원포럼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정치·사회·경제적 충격과 변화가 ‘뉴노멀’을 만들어가고 있고, 이런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3월 GS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코로나19 탓에 공식 행사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GS그룹 사업에 끼칠 영향이 매우 엄중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임원 회의를 열었다고 GS그룹은 설명했다. 이날 임원포럼은 허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 경영과 관련한 큰 그림을 내놓은 자리였다. 회의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주)GS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부사장 등 고위 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경영진은 온라인으로 회의에 동참했다.
허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 △고객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 변화 △친환경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실천의 중요성 부각 등의 변화를 주목해 내부 역량을 혁신하라고 경영진에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허 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모바일 활성화 및 비대면(언택트) 경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세계 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유통 분야에선 모바일과 온라인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지(GS칼텍스 등)와 유통(GS리테일) 분야를 지목했다. 허 회장은 그러면서 “혁신은 고통이 수반되지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새로운 업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디지털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기 GS그룹 총수로 지목되고 한 달 뒤인 올 1월엔 서울에서 래리 라이퍼 미국 스탠퍼드대 디자인센터장을 만나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실리콘밸리 선진 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전파해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허 회장은 GS홈쇼핑 대표 시절 케이블 방송사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모바일 투자를 늘려 업계 1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룹 회장이 된 올 들어선 그룹에 협업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그룹 내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인 ‘52g’ 등을 출범시키는 등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그룹 지주사인 (주)GS의 역할도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라는 게 첫 번째 주문이었다. 또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계열사를 지원하라고 했다. 허 회장은 “GS는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