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볼보'라지만 "이대론 안된다"…1500억 더 쏟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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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볼보-자동차기자협회 간담회
▽ 메이저 기준 1만대 클럽 입성, 정비 수요 ↑
▽ 대응 늦으면 시장 외면…고객 만족도 '관건'
▽ 1500억원 들여 서비스센터·워크베이 2배 확대
▽ 메이저 기준 1만대 클럽 입성, 정비 수요 ↑
▽ 대응 늦으면 시장 외면…고객 만족도 '관건'
▽ 1500억원 들여 서비스센터·워크베이 2배 확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8일 성남 서현전시장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2023년까지 서비스센터 확장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도 선보인다.
전체 수입차 시장과 비교하면 볼보의 성장세는 더욱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은 25% 증가했지만, 볼보의 성장률은 255%에 달한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5414대를 팔며 1만대 클럽 입성을 예약했다.

볼보도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볼보 역시 과거 느린 부품 수급과 정비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이윤모 대표는 "2015년 도로 위를 달리는 볼보 차량이 2만6900대였는데, 워크베이는 55개에 불과했다"며 "그간 서비스센터와 워크베이 확충에 집중했다. 지난해 볼보 차량은 6만1000대에 달했는데 워크베이는 160개였다"고 말했다. 489대에 1개 꼴이던 워크베이가 381대에 1개 꼴로 늘어난 것이다.

정비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마련한 것이 이번 '서비스 바이 볼보'다. △고객 부담을 줄이는 안심 케어 △전문 정비사 관리를 통한 차량 컨디션 유지 △사용자 경험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성된다.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이 대표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를 27곳에서 52곳으로, 워크베이는 160개에서 316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비스센터와 워크베이를 각각 93%, 95% 늘려 신차 판매량이 지속 늘어나더라도 고객들이 빠르고 편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서비스 정책도 강화한다. 현재 5년 또는 10만km까지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부품 가격과 공임 등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지만, 보증 기간이 넘은 차량의 경우 유지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

내달 새로운 서비스예약 앱(응용프로그램)도 내놓는다. 이 앱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서비스센터에 정비 예약을 할 수 있고 입고된 차량이 정비되는 과정을 푸시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볼보가 세계 각국 지사에서 진행하는 고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75.3점으로 세계 3위를 기록, 볼보의 모국인 스웨덴(65.9점)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 판매 목표로는 1만2000대를 제시했다. 볼보 코리아는 "XC40, XC60, V60 등 인기 차량의 올해 판매 물량을 지난해 대비 50% 늘리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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