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브이는 1986년 3월 1일 창업 이후 30년 이상 소음·진동·충격 방지 제품에 매진해 왔다. 건설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다. 최근에는 내진 부문을 강화하는 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엔에스브이의 기업이념은 ‘쾌적한 환경 창조’다. 윤은중 엔에스브이 대표(사진)는 “직원 모두가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땀과 열정을 모아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엔에스브이는 폴리우레탄매트 제품으로 ‘2020 대한민국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폴리우레탄매트는 건물과 각종 시설에서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는 용도로 쓰이는 부자재다. 시공이 간편하고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건물 급배수·공기조절 시설, 지하철, 반도체·화학제품 공장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다양한 초고층 건물이 등장하면서 급배수 설비, 공조장치, 전기장치 등 부대시설도 대용량, 고출력화하고 있다. 도심 내 운송 수단으로 지하철이 확장되면서 진동 및 소음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국민 의식 수준이 올라가면서 진동과 소음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지는 추세다.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것이 건축물의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했다.

기존 고무 방음·방진재는 시공 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은 데다 내구성도 낮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엔에스브이는 고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폴리우레탄매트를 개발했다. 폴리우레탄매트는 자재 내부에 미세한 공기층을 형성해 탄성이 좋다. 진동·소음 억제 기능도 탁월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시공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엔에스브이는 지난해 해외 시장을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매트 제조 과정에서 발견되는 소재 변화를 분석하는 매트분석기를 도입했다. 관련 비용만 50억원이 들었다. 완제품 분석을 외부 시험기관에 맡겨왔으나 앞으로 제조 과정부터 직접 검사하기로 한 것이다.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8년에는 210억원을 투입해 폴리우레탄매트 생산 설비를 종전 하루 200장에서 1000장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일본과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는 매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