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18일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며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이어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며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는 군대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전선 지역이 개방된다면 인간 쓰레기들의 서식지인 남조선 땅에 삐라(전단) 벼락을 퍼부을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누구나 대남 삐라 살포 투쟁에 참가하겠다고 윽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 "삼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 "응당 없어질 것이 없어졌다는 통쾌함을 금할 수 없다" 등의 북한 주민들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단 전날과 달리 주요 당국자들의 담화를 통한 대남 비난은 나오지 않았다.
전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그간 남북 정상 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