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39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대전 55번 확진자가 다녀간 청주 기도원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에서 39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대전 55번 확진자가 다녀간 청주 기도원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O형은 경증에 그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중증 코로나19 호흡부전과 전유전체 연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에 대한 유전 분석 결과 혈액형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독일 키엘대 안드레 프랑크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6종의 유전자 변이와 혈액형을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연계해 분석했다.

그 결과 A형은 중증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O형은 경증 증상이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연구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앞서 중국 연구진도 올 3월 우한의 진인탄 병원의 확진자 1775명을 조사한 결과 O형이 감염 위험이 낮고 A형은 위험이 크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혈액형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사람의 세포벽을 둘러싸는 단백질 성분과 연관이 있는데, 특정 단백질이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을 분석하면 치료제나 백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관련해 "혈액형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