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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는 정유공장 핵심 장비인 열교환기의 무인 세척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유·석유화학 공장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6년마다 한번씩 가동을 멈추고 부품 교체, 설비 청소 등을 실시한다. 정기보수 기간에는 열교환기를 세척하는 것이 주요 작업이다. 기존에는 근로자가 직접 물로 세척했다. 정기보수 때마다 열세척기를 분리해 작업자들이 고압 호스로 작업을 하다보니 물 사용량이 많고 작업 시간이 길다는 문제가 있었다. 안전 사고 위험도 지적됐다.

SK에너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I, BCTC 등 울산지역 내 협력업체들과 새 자동 세척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정기보수에 활용하고 있다. 무인시스템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하루 900t 이상 사용하던 세척용수도 400t 이상 재활용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산업 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