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딸·존 볼턴 쓴 책 나란히 아마존 1-2위
멜라니아에 대해 쓴 책은 출간 다음날 52위
세 책 모두 같은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 발간
트럼프 때리니 출간도 전에 다들 베스트셀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한 두 권의 책이 출간도 전에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에 대한 폭로성 책은 출간 하루 만에 52위에 올랐다.

세 권 모두 오는 11월 재선을 위해 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일 것으로 평가받는데, 모두 같은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가 발간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은 이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오는 23일 출간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인 메리가 쓴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애초 5위에서 출발하더니 2위까지 금세 뛰어올랐다.

이 책은 오는 8월 출간 예정이다.
트럼프 때리니 출간도 전에 다들 베스트셀러
볼턴 전 보좌관은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백악관의 속살을 폭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책이 출간된다면 형사상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이 책이 결코 햇빛을 봐서는 안 된다며 날을 세워왔다.

결국 법무부는 전날 이 책이 기밀을 누설했고 출판에 앞선 예비 검토 과정을 마치지 않았다며 법원에 출판을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이어 추가로 이날 저녁에는 이 책에 대한 출판금지 가처분 명령을 긴급 신청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법무부는 이 신청을 통해 법원에 오는 19일 책과 관련한 긴급 심리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1981년 사망)의 딸 메리가 쓴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에는 "끔찍하고 외설적인"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담길 것이라고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1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책에 대해 변호사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이 2001년 메리가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유산을 놓고 제기한 소송의 조정 결과에 따른 '비공개 합의'를 위반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비공개 합의'에 대해 메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벌인 법적 분쟁이나, 트럼프 대통령 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형제들과의 관계에 대해 출판할 수 없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는 메리의 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만든 독한 가족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려주는 권위있는 초상화"라고 홍보하고 있다.

출판사는 또 법무부가 볼턴의 책에 소송을 걸자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아 보이는 책의 출판을 막기 위한 행정부의 일련의 노력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때리니 출간도 전에 다들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52위에 오른 '그녀의 거래기술'은 퓰리처상을 받은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인 메리 조던이 멜라니아 여사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 쓴 책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바람둥이에 사고뭉치 남편 때문에 냉가슴을 앓을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 꼭대기 위에 있는 '협상의 달인'이라는 내용이다.

지난 16일 출간된 이 책은 이날 오전 아마존 베스트셀러 49위로 데뷔해 현재 52위에 랭크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