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일가족감염 관련 5명 추가 누적 12명…리치웨이 4명 늘어 총 180명
"지역사회내 코로나19, 쉬지 않고 계속 공격"…방역수칙 준수 재차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인 대전에서도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시 서구 괴정동 소재 방문판매업체 관련 감염자가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라고 밝혔다.

'힐링랜드 23', '자연건강힐링센터', '도니마켓' 등 방문판매업체를 찾은 사람이 12명, 이들의 접촉자가 6명 등이다.

또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있는 꿈꾸는교회와 관련해서도 하루새 신규 확진자가 3명 늘어 총 7명이 됐다.

◇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체(18명)·교회(7명) 고리로 확산
두 사례를 합치면 대전의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중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5명을 제외한 20명이 순수 대전 지역 확진자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의 환자 발생 사례의 경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수도권과의 연결고리를 확인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집단발병 사례 역시 연쇄 감염의 불씨가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0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 도봉 성심데이케어센터 누적 확진자 38명…어제 1명 사망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중 3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었다.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전날 숨졌는데 이 환자는 '지표환자'(초발환자)의 배우자로, 지난 11일 확진돼 치료를 받던중 일주일 만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임상 진료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환자들의 (임상) 경과가 일정 기간 천천히 진행하다가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면서 "이번 사망 사례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공사현장 길 안내 업무를 하던 안전관리 요원이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서울 은평구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선 5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2명으로 늘었다.

또 한국대학생선교회와 관련해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고, 경기 부천시 구성심리센터 관련 감염자도 1명 더 나와 총 5명이 됐다.

전북 전주에서는 전주여고에 다니는 학생 1명이 확진된 상황이다.

◇ 수도권과 연결고리 없다면 대전 등 지역사회내 무증상 감염 상당할듯
한편 권 부본부장은 대전과 전주 등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경로에 대해 "만약 수도권과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사례 자체가 적든, 많든 간에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연결 고리가 없다면)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이 상당히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2차 유행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지역사회에 숨어 있는 코로나19가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공격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 개개인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2주여가 지난 데 대해선 "강화된 방역 조치가 이뤄진 지 2주가 지났다.

잠복기의 한 순환기(14일 기준)를 지나면서는 환자 발생이 어떻게 줄어드는지, 줄어들 수 있는지 등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