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코로나 이후 新경제질서, 아시아가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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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노믹스
다니엘 슈텔터 지음 / 도지영 옮김
더숲 / 268쪽│1만5000원
獨경제학자 슈텔터, 세계경제 전망
가장 큰 변화는 인플레·反세계화
임금상승 등으로 기업 부담 늘어날 것
정부 지원보다 스스로 유동성 확보해야
다니엘 슈텔터 지음 / 도지영 옮김
더숲 / 268쪽│1만5000원
獨경제학자 슈텔터, 세계경제 전망
가장 큰 변화는 인플레·反세계화
임금상승 등으로 기업 부담 늘어날 것
정부 지원보다 스스로 유동성 확보해야
![GettyImages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54840.1.jpg)
독일의 거시경제학자이자 경제 및 금융위기 전문가인 다니엘 슈텔터는 저서 《코로노믹스》에서 “코로나19는 침체를 향해 가던 허약한 경제 상황에 직격탄을 날렸다”며 “과거의 대공황보다 더 큰 변화를 불러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상당 시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책마을] "코로나 이후 新경제질서, 아시아가 주도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52147.1.jpg)
과거 전염병이 유행했던 시기의 상황을 통해 비용 상승도 예견할 수 있다. 전염병이 대유행하고 나면 반드시 임금이 상승했다. 흑사병과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을 때도 그랬고, 희생자 수가 훨씬 적었던 다른 병이 유행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경제 회복의 첫 단계에 접어들면, 기업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황과 비용 상승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자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동력 성장과 생산성 증가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없었더라도 시급히 필요한 정책이었다. 이민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통해 이민자 비율을 높인다든지, 기대 수명을 반영해 근로 기간을 자동 조정하는 방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우선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저자는 “정부 지원이 대출 혹은 경영 참여의 형태로만 이뤄지는 현재 상황에서 현금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지원을 받는 상황을 피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용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으로는 “핵심 기능에 집중하고 일부 기능을 외주로 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혁신적인 가격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포인트 적립 등 수량화할 수 있는 고객 혜택을 통해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