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이든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프로듀서 이든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로듀서 겸 가수 이든이 자신이 프로듀싱한 그룹 에이티즈의 인기에 벅찬 기분을 전했다.

이든은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월간 프로젝트 '스타더스트 시즌2'를 비롯해 음악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든은 유수의 아이돌 그룹의 곡을 프로듀싱한 실력파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룹 비투비, 여자친구, 워너원 등의 곡을 프로듀싱함은 물론 Mnet '프로듀스 48'의 경연곡 '루머(Rumor)'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현재는 그룹 에이티즈의 총괄 프로듀서로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중이다.

데뷔 당시 블락비의 소속사에서 나오는 보이그룹으로 주목 받았던 에이티즈는 신인 그룹이 지니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구애받지 않고, 퍼포먼스에 강한 팀으로 꾸준하게 자신들만의 색깔을 덧칠해갔다. 반응은 해외에서 먼저 왔다. 데뷔 앨범이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앨범은 빌보드 월드차트 5위까지 찍었다. 단숨에 K팝 신진 그룹 대열에 선 이들은 월드투어로 기세를 이어갔고, 데뷔 1년 3개월 만에 단일 투어로 10만 여 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K팝 역사상 최단 기록이었다.

이 같은 인기에 총괄 프로듀서 이든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든은 "에이티즈한테도 고마운데 생각하면 할 수록 팬들한테 감사하다. 멤버들도 똑같은 마음일 거다"면서 "피드백을 보내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이 맞다는 확신을 갖고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다. 힘들어도 신나는 일이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댓글을 잘 보는 편인데 에이티즈 팬분들의 반응들 보는 건 내 앨범 댓글 보는 거랑은 다르더라. 너무 감사하다"며 뿌듯해했다.

프로듀서로서 가장 보람찬 순간도 행복해하는 팬들의 모습을 볼 때라고. 이든은 "리액션 비디오를 많이 본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정말 아티스트를 좋아하고, 기다린다는 게 느껴지더라. 그럴 때마다 매번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항에서 에이티즈가 탄 버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던 스페인 소녀팬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옛날에 우리들도 록스타들을 보면서 울지 않았냐. 그런 기분을 스페인에서 느끼니 정말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팬들의 함성을 듣는 게 프로듀서로서는 가장 벅차다"고 전했다.

에이티즈의 장점으로는 '밸런스'를 꼽았다. 이든은 "밸런스가 잘 맞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누구 하나가 엄청나게 튀지 않는다. 그냥 에이티즈만 보이는데 나는 그게 되게 좋다"며 "에이티즈도 그렇고,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분명한 하나의 그림을 보고 가고 있다. 멤버들은 정확하게 우리가 향해가고 있는 그림을 이해하고 있고, 또 본인들만의 철학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게 가는 것 같다. 그게 에이티즈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든은 지난 3일 월간 프로젝트 '스타더스트'의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스타더스트'는 이든이 음악 활동을 해오며 만난 여러 아티스트들의 매력을 다채롭게 이끌어낸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협업 프로젝트다. 매달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이든의 프로듀싱 능력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로 호평을 얻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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