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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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1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회장이 인보사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했음에도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다른 '신장 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됐다.

해당 주사액은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액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로 드러나면서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에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사기'에도 이 전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을 위해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당시 제출한 허위 자료를 사용한 것에도 이 전 회장이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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