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레이 데뷔 1년 만 해체 /사진=한경DB
그룹 트레이 데뷔 1년 만 해체 /사진=한경DB
그룹 트레이가 데뷔 1년 여 만에 해체했다.

트레이의 리더 이재준은 18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곧 나아질 거라 믿었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여러분들과 저희 모두에게 좋을 게 없을 거 같다는 판단이 어느 순간부터 들기 시작했다. 멤버들과 각자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긴 시간 동안 상의했고, 그 끝에 더 이상 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히며 팀의 해체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만큼은 제발 끝까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길 바랐지만 너무나 빨리 이별의 순간이 온 것 같아서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백기가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는데, 저희는 여러분께 이런 결과를 안겨드려서 정말 면목이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재준은 "어쩌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던 일 이기에 애써 부정하며 시간을 끌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많이 고민이 되지만 다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은 정말 평생 동안 저에게 큰 부분을 차지할 거다.좋은 소식을 기다리셨을 텐데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서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멤버 김준태와 채창현 역시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김준태는 "바나나컬쳐와는 원만한 상의 끝에 해지를 하게 됐다. 늘 사랑주시고 애정주셨던 팬분들께 걱정끼쳐드려 죄송하다. 트레이로 활동하면서 팬분들과 함께 했던 시간 너무나도 소중했고 재밌었고 감사했고 그리울것 같다"고 밝혔다.

채창현도 "이렇게 오랜시간 기다려주셨는데 기대와 다른 소식으로 글을 올리게 되어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그동안 함께했던 바나나컬쳐와 원만한 상의 끝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많이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하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는 그룹 EXID 멤버들 전원과 계약을 해지했다. 트레이는 EXID의 남동생 그룹으로 불리며 지난해 2월 미니 1집 '본(BORN ; 本)'을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으나 이후 1년이 넘도록 컴백하지 못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결국 EXID에 이어 트레이까지 바나나컬쳐와 결별, 해체 아픔을 겪게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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