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 '음악중심' 출연 안하기로 /사진=한경DB
그룹 세븐틴, '음악중심' 출연 안하기로 /사진=한경DB
그룹 세븐틴이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MBC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불화설이 재점화됐다.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에 따르면 세븐틴은 이번 미니 7집 '헹가래' 활동에서 MBC '쇼! 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방송에 대한 섭외와 그에 따른 출연에 관한 내용은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세븐틴의 '음악중심' 출연이 불발되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MBC 간의 불화설이 다시 언급되기 시작했다. 해당 불화설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2월 미국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에 참석하기 위해 '2019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하지 못하게 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빅히트는 지난해부터 MBC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빅히트와 MBC의 불화 여파가 레이블 소속 가수들에게도 미치고 있느냐는 점이다. '2019 MBC 가요대제전'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물론 빅히트의 또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의 여자친구까지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어 세븐틴까지 '음악중심' 출연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빅히트와 MBC의 불화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빅히트는 지난 5월 플레디스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MBC 측은 불화설의 여파로 세븐틴이 출연하지 못한다는 일각의 의혹에 반박 입장을 냈다. MBC는 "'음악중심' 제작진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섭외해 기존 음악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간 세븐틴의 출연을 요청했으며, 이들이 출연해 시청자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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