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만7924명으로 집계돼 3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의 신규 환자는 3207명으로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플로리다주의 일반 병상과 중환자실(ICU) 사용률은 모두 75%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날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신규 환자는 각각 4084명, 3561명이었다. 미국 주 가운데 인구 규모로 1~3위인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주의 신규 환자가 하루 기준으로 모두 최다를 기록했다.

CNN은 “플로리다주가 차기 코로나19 전염의 대형 진원지가 될 모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뉴욕주는 플로리다 등에서 오는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올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나쁠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4일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발표한다. 제임스 버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기 침체는 아직 밑바닥에 이르지 못했으며 위기를 탈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