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 빠진 곳서도 잇단 감염…'확산 지속'
107명 검사 요양원서는 양성 1명 그쳐 '안도'


대전 다단계 방문판매업소 등을 연결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역 확진자와 만난 밀접 접촉자만 4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전시 홈페이지에 공지된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지난 15일 다단계 방문판매 사무실을 매개로 처음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4명의 밀접 접촉자는 49명이다.

이어 16일 39명, 17일 88명, 18일 80명, 19일 25명, 20일 172명으로, 이 기간 밀접 접촉자는 모두 453명에 이른다.

요양보호사인 대전 65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서구 노인요양원 환자 61명과 요양보호사 26명 등 모두 107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65번 확진자가 근무한 4층에서 요양 중이던 90대 여성(대전 73번 확진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06명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서울과 인천, 충남 계룡, 경기 남양주 등을 다닌 51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34명이고, 대덕구 송촌동 의원에 입원했던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는 40여명에 이른다.

해당 의원에서는 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지역에서 확산하는 바이러스 전파력이 매우 강해 밀접 접촉자들은 언제든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 언제까지…공식집계 밀접접촉자만 453명
문제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인원 말고도, 확진자들이 공개하지 않은 방문 장소에서의 밀접 접촉에 따른 확진이 잇따르는 점이다.

이날 충남 계룡 3번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판정을 받은 대전 확진자 5명이 그런 사례다.

이들은 서구 용문동 상가 6층에서 계룡 3번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계룡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3번 확진자의 동선에는 이곳이 빠졌다.

접촉자 수 또한 0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바이러스는 강한 전파력 때문에 지역 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확진자들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용과 GPS 위치 추적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