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들이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탈북자 단체들이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탈북단체가 25일을 전후로 대북전단을 날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0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진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대북전단 100만장 살포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벅 대표는 전단 살포 예정일을 25일로 못 박지는 않았다. 풍향에 따라서 25일 전후로 보내겠다는 의미다. 그는 "바람이 안 불면 못 보내지만 맞기만 한다면 오늘 밤에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단이 북한 지역에 떨어진 것을 위치정보(GPS)로 확인한 뒤 살포 사실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박 대표의 동생 박정오 씨가 운영하는 탈북단체 큰샘이는 북한에 페트병으로 햅쌀 보내기 행사를 하려다가 중단했다. 큰샘이 측은 "김정은과 김여정의 공갈 및 협박으로 국민들이 불안해 하기 때문에 행사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상학 대표는 "전단 살포는 쌀 보내기 행사와 관계 없다"면서 "혼자가 아닌 후원자들과 함께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단 살포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대북전단에 반발해 대남전단으로 맞대응 할 것을 예고한 상황에서 자칫 군사 충돌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 같은 계획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와 경찰, 접경지역의 지자체가 협력해 일체의 살포 행위가 원천 봉쇄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