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0월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10월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연합뉴스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이용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하는 방식의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계열인 일본 조선대학교 리병휘 교수는 20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 기념 공동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리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새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하고 지난달 24일엔 핵 억제력을 재차 언급한 했다면서 "바다에서 쏘는 SLBM 발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00t급으로 알려진 신형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을 내다봤다. SLBM 3발을 실을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건조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교수는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는 주로 신형 전술무기를 시험 발사했다"며 "이제 전략무기를 발사할 단계에 조만간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핵을 강화하는 길을 선택한 건 2018년 이후 계속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란 게 리 교수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대남공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조선신보는 조선총련의 기관지다.

이날 토론회에선 이영채 게이센조가쿠인대 교수가 '파국의 위기에 직면한 남북관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에선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대표와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화상 연결을 통해 토론회에 참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