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PK골' 제주는 아산 2-0으로 꺾고 4연승
'안드레·바이오 골' 대전, 전남에 첫 패배 안기고 선두 도약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고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분 터진 안드레의 결승 골과 후반 43분 바이오의 쐐기 골로 전남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전은 시즌 성적 4승 2무 1패(승점 14)가 돼 아직 7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부천FC(4승 2패·승점 12)를 제치고 1위 자리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6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2 져 시즌 첫 패배를 당하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주춤했던 대전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의미가 더 컸다.

반면 올 시즌 K리그2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던 4위 전남은 2승 4무 뒤 처음 쓴맛을 봤다.

전반까지 유지된 균형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깨졌다.

후반 1분 전남의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대전 이슬찬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걸려 굴절돼 안드레 앞으로 떨어졌다.

공을 잡은 안드레는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전남 골문을 열었다.

개막 이후 5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이다 이랜드전에서는 침묵했던 안드레의 시즌 7호골.
안드레는 수원FC 안병준(6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일격을 당한 전남은 후반 6분 신성재와 교체 투입된 조윤형이 후반 14분 퇴장당하며 더욱 궁지에 몰렸다.

대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슬라이딩하면서 공을 따내려다 다리로 대전 수비수 이규로의 안면을 가격했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에도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대전은 지난 시즌 전남에서 뛴 바이오가 후반 43분 정희웅의 패스를 받아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기울였다.

'안드레·바이오 골' 대전, 전남에 첫 패배 안기고 선두 도약
제주 유나이티드도 충남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원정 경기에서 정조국의 페널티킥 결승 골과 주민규의 추가 골을 엮어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낸 제주는 4승 1무 2패(승점 13)가 돼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직 이번 시즌 승리가 없는 아산은 3무 4패로 승점 3에 머물면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40분 정다훤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오른발로 차분하게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공중볼을 처리하려던 정다훤의 손에 공이 맞았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는 후반 29분 강원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이창민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주민규를 스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