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북한에 '찍소리'도 못해"…이재명과 연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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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상발하발'이다" 비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북한에는 찍소리도 못한다. 평화는 힘으로 지키는 것이지 아부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이 대남 삐라(전단) 살포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북한 존엄 비판하는 탈북자 때려 잡는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 남한 존엄 모독하는 북한에는 또 찍소리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은 북한 존엄을 비난한 힘없는 탈북자들을 때려잡고 있다"면서도 "남한 존엄 모독하는 조폭같은 북한에는 또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전형적인 '상발하발'"이라며 "힘있는 상급자에겐 빌빌하고 힘없는 하급자에겐 발로 밟는 것 말이다. 평화는 힘으로 지키는 것이지 아부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제로 문대통령 모독 삐라를 뿌리면 이지사와 민주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하다"며 "아마도 폭탄 아닌 종이 날려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감읍하지 않을까"라며 최근 사퇴한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 의원과 이 지사는 최근 연일 SNS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경기도 안전 위협하는 북한엔 찍소리도 못하고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는 이 지사, 판문점 앞에서 대북 항의 1인 시위는 왜 안 하나"면서 이 지사의 대북전산 살포 금지 조치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지사는 다음날(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안보가 어떻게 되던 관심 없이 무책임하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찍찍' 거리시는데 나는 남북 간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꼭 필요한 일을 찾아 하는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외면한 채 정략적으로 대북 자극을 하는 가짜보수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국민에게 심판 받았는지 모르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실익은 없이 대중을 선동하며 상황만 악화시키는 '찍소리'는 하 의원의 전매특허인 듯 하니 본인이 많이 하시고 제게는 강요하지 마시라"며 "국가간 합의는 한쪽이 깨려고 해도 우리는 열심히 지켜야 국제적 명분이 생긴다. 상대가 날뛴다고 같이 날뛰면 같은 사람 되는 것"이라며 응수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하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두 분께서도 알아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교수는 최근 이 지사에게 전단살포가 홍수도 산사태도 아닌 데 무슨 재난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이 대남 삐라(전단) 살포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북한 존엄 비판하는 탈북자 때려 잡는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 남한 존엄 모독하는 북한에는 또 찍소리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은 북한 존엄을 비난한 힘없는 탈북자들을 때려잡고 있다"면서도 "남한 존엄 모독하는 조폭같은 북한에는 또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전형적인 '상발하발'"이라며 "힘있는 상급자에겐 빌빌하고 힘없는 하급자에겐 발로 밟는 것 말이다. 평화는 힘으로 지키는 것이지 아부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제로 문대통령 모독 삐라를 뿌리면 이지사와 민주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하다"며 "아마도 폭탄 아닌 종이 날려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감읍하지 않을까"라며 최근 사퇴한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 의원과 이 지사는 최근 연일 SNS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경기도 안전 위협하는 북한엔 찍소리도 못하고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는 이 지사, 판문점 앞에서 대북 항의 1인 시위는 왜 안 하나"면서 이 지사의 대북전산 살포 금지 조치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지사는 다음날(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안보가 어떻게 되던 관심 없이 무책임하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찍찍' 거리시는데 나는 남북 간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꼭 필요한 일을 찾아 하는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외면한 채 정략적으로 대북 자극을 하는 가짜보수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국민에게 심판 받았는지 모르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실익은 없이 대중을 선동하며 상황만 악화시키는 '찍소리'는 하 의원의 전매특허인 듯 하니 본인이 많이 하시고 제게는 강요하지 마시라"며 "국가간 합의는 한쪽이 깨려고 해도 우리는 열심히 지켜야 국제적 명분이 생긴다. 상대가 날뛴다고 같이 날뛰면 같은 사람 되는 것"이라며 응수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하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두 분께서도 알아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교수는 최근 이 지사에게 전단살포가 홍수도 산사태도 아닌 데 무슨 재난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