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부동산 규제로 은행주 부진한데…외국인, KB금융 사들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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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5000억 투자 호재에
비은행 자회사 실적 기여 커져
비은행 자회사 실적 기여 커져
장기 저금리 기조에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은행주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KB금융이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9일 2.13% 오른 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16%), 하나금융지주(-0.17%), 우리금융지주(0.98%) 등 금융주들이 부동산 규제 강화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일부터 17일을 제외한 4거래일간 KB금융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KB금융에 총 50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18일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공시했다. EB는 향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칼라일이 이를 매입한다. 이자는 주지 않는 제로(0) 금리 채권이다. 그 대신 칼라일은 2025년 6월 16일까지 주당 4만8000원에 EB를 KB금융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단 3년 반 동안은 주식을 처분하지 않기로 계약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으로서는 제로 금리에 푸르덴셜생명 인수 자금을 일부 조달할 수 있고, 자사주를 활용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은행(IB) 부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은행업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의 기여도는 높아지고 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은 순이자마진(NIM) 낙폭이 커 전년 대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KB금융은 손보사, 증권, 카드사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이익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보험과 캄보디아 프라삭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면 이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올 3분기 그룹 순이익이 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KB금융은 지난 19일 2.13% 오른 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16%), 하나금융지주(-0.17%), 우리금융지주(0.98%) 등 금융주들이 부동산 규제 강화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일부터 17일을 제외한 4거래일간 KB금융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KB금융에 총 50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18일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공시했다. EB는 향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칼라일이 이를 매입한다. 이자는 주지 않는 제로(0) 금리 채권이다. 그 대신 칼라일은 2025년 6월 16일까지 주당 4만8000원에 EB를 KB금융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단 3년 반 동안은 주식을 처분하지 않기로 계약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으로서는 제로 금리에 푸르덴셜생명 인수 자금을 일부 조달할 수 있고, 자사주를 활용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은행(IB) 부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은행업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의 기여도는 높아지고 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은 순이자마진(NIM) 낙폭이 커 전년 대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KB금융은 손보사, 증권, 카드사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이익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보험과 캄보디아 프라삭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면 이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올 3분기 그룹 순이익이 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