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미생물서 얻은 천연물로 혈액 보존기간 6배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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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욱상 알테로바이오텍 대표
극지연구소서 2018년 물질 도입
내년 독성시험 거쳐 하반기에 출시
극지연구소서 2018년 물질 도입
내년 독성시험 거쳐 하반기에 출시

류욱상 알테로바이오텍 대표(사진)는 “영하 50도의 남극 바다에서도 얼어 죽지 않는 미생물에서 발견한 항동결 물질을 이용한 동결보호제를 내년 하반기 상업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018년 설립된 알테로바이오텍은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아이가 투자한 관계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보령제약 등에서 20여 년간 미생물을 연구해온 류 대표는 지난 1월 이 회사에 합류했다.
류 대표는 “동결 과정에서 생체 내에 있는 수분이 얼어붙는데 이 얼음 결정이 세포막을 찢는다”며 “이 천연 폴리머는 삼투압 원리를 통해 세포 내 수분을 빨아들여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했다.
현재 널리 쓰이는 동결보호제는 화학제품이다. 그는 “동결한 바이오의약품을 사람에게 투여할 때 증류수 등을 넣어 전체 용량의 3% 이하로 동결보호제를 희석한다”며 “오심, 두통, 어지럼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액체질소로 영하 196도까지 온도를 내려 제품을 얼릴 때는 1분에 1도씩 점진적으로 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알테로바이오텍은 자가혈액, 조혈모세포, 면역·줄기세포 치료제 등의 동결 보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A-CPA의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동물 독성시험을 마칠 계획이다. 화장품 원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