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랭커 4명 출사표…포천힐스서 펼쳐지는 '미니 J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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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 D-4
21승 거둔 '슈퍼스타' 이보미
배선우·이민영도 '멀티챔프'
정재은 6년째 정규투어 유지
페어웨이 좁고 러프 깊어
日투어처럼 정확한 샷 요구
21승 거둔 '슈퍼스타' 이보미
배선우·이민영도 '멀티챔프'
정재은 6년째 정규투어 유지
페어웨이 좁고 러프 깊어
日투어처럼 정확한 샷 요구
‘이보미, 배선우, 이민영, 정재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일곱 번째 대회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적은 네 선수다. 모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주무대다.
‘새댁’ 이보미(32)는 21승을 거두며 일본에서 ‘슈퍼 스타’ 대접을 받고, KLPGA투어에서 영구시드권까지 획득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메이저 퀸’ 배선우(26)는 지난해 일본에 진출해 벌써 2승을 거둔 실력파다. KLPGA투어 4승의 이민영(28)도 2017년 일본으로 건너가 통산 4승을 거뒀다. 2015년부터 일본에서 뛰고 있는 정재은(31)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6년 연속 정규투어 시드를 지키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오는 25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605야드)에서 격돌한다. ‘미니 JLPGA투어’가 국내에서 열리는 셈이다.
일본 투어가 정상 운영됐다면 네 선수는 일본에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시작을 엄두도 못내던 JLPGA투어는 같은 기간 지바현 커멜리어힐즈CC에서 대회를 연다. 신지애(32)가 디펜딩 챔피언인 어스몬다민컵(총상금 2억4000만엔)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정책이 풀리지 않아 한국 선수의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전 감각 유지…덤으로 시드까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20은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KLPGA투어의 수준은 이미 JLPGA투어를 뛰어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로선 최고의 차선책이다. JLPGA투어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외국 선수들에게 다음 시즌에 출전할 수 있게 하는 ‘특별보장제도’를 적용한 덕에 이들은 국내 체류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KLPGA투어 영구시드가 있는 이보미와 2022시즌까지 출전권이 있는 배선우를 제외하면 이민영과 정재은에겐 언젠가 돌아올 KLPGA투어 시드를 미리 확보할 호기이기도 하다. 이 대회 우승자에겐 향후 2년, 2022시즌까지 KLPGA투어 대회 출전 자격이 생긴다. 국내 대회 출전권이 없는 이민영과 정재은은 추천 선수로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좁은 페어웨이, 정교한 쇼트게임 요구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이 열리는 포천힐스CC는 JLPGA투어 대회장들과 비슷한 특성을 지녔다. 페어웨이 폭이 좁고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그린이 많다. 그린 주변에선 깊고 질긴 러프를 이겨내고 파 세이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때가 잦다. 정교한 쇼트게임은 필수다. 정확성 위주의 골프를 해야만 살아남는 JLPGA투어와 닮았다. 이들의 우승 확률이 결코 낮지 않은 이유다.
올 시즌 다섯 번째 국내 대회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을 낙점한 이보미는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막을 내린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선 공동 33위(1오버파)로 선전했다.
배선우는 지난달 열린 KLPGA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샷감이 매섭다. 한국여자오픈에선 공동 15위(2언더파)로 활약했다. 이민영도 한국여자오픈을 3언더파, 공동 14위로 마쳐 다음 대회 기대를 높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일곱 번째 대회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적은 네 선수다. 모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주무대다.
‘새댁’ 이보미(32)는 21승을 거두며 일본에서 ‘슈퍼 스타’ 대접을 받고, KLPGA투어에서 영구시드권까지 획득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메이저 퀸’ 배선우(26)는 지난해 일본에 진출해 벌써 2승을 거둔 실력파다. KLPGA투어 4승의 이민영(28)도 2017년 일본으로 건너가 통산 4승을 거뒀다. 2015년부터 일본에서 뛰고 있는 정재은(31)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6년 연속 정규투어 시드를 지키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오는 25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605야드)에서 격돌한다. ‘미니 JLPGA투어’가 국내에서 열리는 셈이다.
일본 투어가 정상 운영됐다면 네 선수는 일본에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시작을 엄두도 못내던 JLPGA투어는 같은 기간 지바현 커멜리어힐즈CC에서 대회를 연다. 신지애(32)가 디펜딩 챔피언인 어스몬다민컵(총상금 2억4000만엔)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정책이 풀리지 않아 한국 선수의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전 감각 유지…덤으로 시드까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20은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KLPGA투어의 수준은 이미 JLPGA투어를 뛰어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로선 최고의 차선책이다. JLPGA투어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외국 선수들에게 다음 시즌에 출전할 수 있게 하는 ‘특별보장제도’를 적용한 덕에 이들은 국내 체류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KLPGA투어 영구시드가 있는 이보미와 2022시즌까지 출전권이 있는 배선우를 제외하면 이민영과 정재은에겐 언젠가 돌아올 KLPGA투어 시드를 미리 확보할 호기이기도 하다. 이 대회 우승자에겐 향후 2년, 2022시즌까지 KLPGA투어 대회 출전 자격이 생긴다. 국내 대회 출전권이 없는 이민영과 정재은은 추천 선수로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좁은 페어웨이, 정교한 쇼트게임 요구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이 열리는 포천힐스CC는 JLPGA투어 대회장들과 비슷한 특성을 지녔다. 페어웨이 폭이 좁고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그린이 많다. 그린 주변에선 깊고 질긴 러프를 이겨내고 파 세이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때가 잦다. 정교한 쇼트게임은 필수다. 정확성 위주의 골프를 해야만 살아남는 JLPGA투어와 닮았다. 이들의 우승 확률이 결코 낮지 않은 이유다.
올 시즌 다섯 번째 국내 대회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을 낙점한 이보미는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막을 내린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선 공동 33위(1오버파)로 선전했다.
배선우는 지난달 열린 KLPGA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샷감이 매섭다. 한국여자오픈에선 공동 15위(2언더파)로 활약했다. 이민영도 한국여자오픈을 3언더파, 공동 14위로 마쳐 다음 대회 기대를 높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