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거래소 인수해 블록체인 강화…AI·로봇사업 확장…"한컴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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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발굴 속도내는 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가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 드론,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김상철 한컴 회장(사진)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컴의 자회사 한컴위드는 이르면 이달 금거래소 선학골드유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학골드유는 선물과 투자 목적의 금화 제조, 유통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한컴위드는 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금 자산의 디지털화와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해 새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한컴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는 마스크 제조사 대영헬스케어를 3월 인수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요 증가로 깜짝 실적을 내며 한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 1분기 한컴은 매출 883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150.2% 증가했다.
한컴은 지난 10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빠르게 신사업에 진출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금융 등을 아우르는 15개 계열사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I 분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컴은 지난해 중국 4대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AI 전문 합작법인 아큐플라이AI를 설립했다. 아큐플라이AI는 휴대용 AI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출시했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AI컨택센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한컴오피스 2020’에는 이미지를 그대로 문서로 변환해주는 AI 기반 광학문자판독(OCR) 기능을 적용했다. 챗봇 서비스 ‘오피스톡’도 넣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산이 한컴에는 기회가 됐다. 비대면 열풍을 타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확대된 덕분이다. 한컴의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인 ‘한컴 스페이스’는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무상 공급한 AI 콜센터 ‘한컴 AI 체크 25’는 주요 지방자치단체에 도입돼 활용됐다. 한컴은 한컴 AI 체크 25가 향후 재난대응 시스템의 주요 솔루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사업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의 분할 결정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정비한 한컴MDS는 올해 자체 개발한 IoT 디바이스 관리 플랫폼 ‘네오IDM’ 등을 통해 시장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방역마스크와 방역복 공급뿐만 아니라 소방용 공기호흡기, 군용 방독면 K5 공급, ‘스마트시티 소방안전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로봇 자회사인 한컴로보틱스는 지난해 홈서비스 로봇 ‘토키’를 선보였다.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음성인식, 지식검색, 사람 인지 및 인물 식별, 교육용 콘텐츠 학습, 영상통화 기능 등이 들어 있다.
이 외에 드론, 모빌리티 부문 등에도 진출했다. 2월에는 글로벌 1위 드론 기업인 DJI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드론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유주차 플랫폼 기업인 한컴모빌리티는 서울과 부산 등에서 공유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한컴의 자회사 한컴위드는 이르면 이달 금거래소 선학골드유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학골드유는 선물과 투자 목적의 금화 제조, 유통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한컴위드는 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금 자산의 디지털화와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해 새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한컴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는 마스크 제조사 대영헬스케어를 3월 인수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요 증가로 깜짝 실적을 내며 한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 1분기 한컴은 매출 883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150.2% 증가했다.
한컴은 지난 10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빠르게 신사업에 진출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금융 등을 아우르는 15개 계열사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I 분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컴은 지난해 중국 4대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AI 전문 합작법인 아큐플라이AI를 설립했다. 아큐플라이AI는 휴대용 AI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출시했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AI컨택센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한컴오피스 2020’에는 이미지를 그대로 문서로 변환해주는 AI 기반 광학문자판독(OCR) 기능을 적용했다. 챗봇 서비스 ‘오피스톡’도 넣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산이 한컴에는 기회가 됐다. 비대면 열풍을 타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확대된 덕분이다. 한컴의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인 ‘한컴 스페이스’는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무상 공급한 AI 콜센터 ‘한컴 AI 체크 25’는 주요 지방자치단체에 도입돼 활용됐다. 한컴은 한컴 AI 체크 25가 향후 재난대응 시스템의 주요 솔루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사업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의 분할 결정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정비한 한컴MDS는 올해 자체 개발한 IoT 디바이스 관리 플랫폼 ‘네오IDM’ 등을 통해 시장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방역마스크와 방역복 공급뿐만 아니라 소방용 공기호흡기, 군용 방독면 K5 공급, ‘스마트시티 소방안전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로봇 자회사인 한컴로보틱스는 지난해 홈서비스 로봇 ‘토키’를 선보였다.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음성인식, 지식검색, 사람 인지 및 인물 식별, 교육용 콘텐츠 학습, 영상통화 기능 등이 들어 있다.
이 외에 드론, 모빌리티 부문 등에도 진출했다. 2월에는 글로벌 1위 드론 기업인 DJI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드론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유주차 플랫폼 기업인 한컴모빌리티는 서울과 부산 등에서 공유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