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임직원이 광양 진상면 청도마을을 찾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 임직원이 광양 진상면 청도마을을 찾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이 경제적 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기업시민’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지난 19일부터 9일간 전 세계 사업장에서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특별 봉사 주간이다. 포스코 사업장이 있는 경북 포항, 전남 광양, 인천에서 소비 촉진 캠페인,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하는 한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교육 등을 운영한다.

포스코는 지난 2월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경상북도에 총 5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상북도에 본사 및 계열사 사업장이 다수 있어 책임을 느끼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달된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손소독제와 마스크, 자가격리자 생필품 구입 등에 사용됐다.

포스코그룹의 계열사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나눔 봉사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직원 950여 명은 최근 사회에서 소외된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손수건, 운동화 등을 직접 제작해 전달했다. 임직원이 바느질한 손수건은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기관 및 위탁가정의 입양 대기 아동 600여 명에게, 직원들이 색칠한 운동화는 350여 명의 필리핀·미얀마 아동에게 전달됐다. 포스코건설도 코로나19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지역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인천 코로나19 방역대책반과 지역선별진료소에 해피트리, 파키라 등 대형 화분을 전달했다. 포스코는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1988년부터 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사회적 기업 지원·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포항·광양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1% 나눔 아트스쿨’이 대표적이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이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공동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소외계층 아동에게 예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해당 지역 내에서 아동교육 및 예술 관련 전문 경력을 보유한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을 강사로 선발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포항·광양의 지역아동센터 70여 곳에서 1000명이 넘는 아동이 참여했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지난해부터 ‘희망날개’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포항·광양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희망날개 사업의 일환으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 세 명에게 경기용 수동 휠체어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