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 20% 늘었던 수출 다시 감소…이달 1~20일 7.2%↓
6월 초에 반짝 늘었던 수출액이 이달 들어 20일까지 7% 이상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좀체 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5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0.4억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으로는 지난해보다 16.2%나 줄었다.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2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었다. 10일까지 하루평균 수출액은 1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억달러)보다 9.8% 줄었다. 이달 초에 비해 전체 수출액이나 하루평균 수출액 기준으로 보나 모두 기록이 악화된 셈이다.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계속 감소 추세다.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4월과 5월 각각 24.3%, 23.7% 감소했다. 2월에 기저 효과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3.6% 반짝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를 보면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에서 수출이 많이 줄었다. 선박(35.5%)과 무선통신기기(10.9%) 수출은 늘었고 반도체(2.6%)도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0.0%), 유럽연합(-13.9%), 베트남(-8.0%), 일본(-16.0%)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14.5%)과 싱가포르(16.7%) 수출은 늘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