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들어와 정규직? 인천공항 보안요원 전환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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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2.15533819.1.jpg)
![출처=청와대 국민청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987006.1.jpg)
A씨는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사무 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
A씨는 "이번 전환자 중에는 알바몬 같은 정말 알바로 들어온 사람도 많다"며 "실제 그들의 단체 카톡에서는 '금방 관두려 했는데 이득이다', '현직들 대학+공부 5년 난 그냥 벌었다' 등의 이야기가 넘쳐흐른다"고 주장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단체 카톡방의 대화가 담긴 캡처화면이 공개돼 있다. 이 카톡방에 따르면 "개꿀개꿀", "차도 벤츠로 뽑아야겠어요", "몇 년 일하다가 공사 사무직 자리 하나 받고 싶으면 또 투쟁합시다" 등의 대화 글이 올라와 있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추정되는 한 사람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직원이 돼버리네"라고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대상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단체 카톡방. 출처=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987011.1.jpg)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대상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단체 카톡방. 출처=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987010.1.jpg)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협력업체 소속이던 보안검색원 1900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바꿔 자회사가 아닌 공사가 직접 고용하기로 최근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비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청와대가 주관한 관계 기관 회의 후 입장이 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기관이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임기 내에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