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K팝 팬들이 트럼프 유세 망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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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참가자 과다추계하게 했지만 흥행참패의 원인이라는 지적은 개연성 낮아"
"트럼프를 향한 열정은 식었고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0일 만에 재개한 대선 유세가 흥행에 참패한 게 정말 K팝 팬과 온라인 플랫폼 틱톡을 사용하는 10대 때문이었을까.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이들이 트럼프 유세 참가자를 과다 추계하게 한 것은 사실에 가깝지만 그들 때문에 유세 흥행이 실패했다는 분석은 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마도 틀렸다"고 보도했다.
100만명이 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한 유세의 참가자는 6천200명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틱톡을 사용하는 10대 청소년과 K팝 팬들의 '노쇼' 집단행동을 지목되고 있지만, 이는 개연성이 낮다고 WP는 진단했다.
WP는 "틱톡 이용자와 K팝 팬이 이날 유세장의 실제 참가자 수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요인들로 봤을 때 이 장난이 예상 참가 인원수를 부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게 대규모 '노쇼'를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어차피 유세장 입장은 표를 기반으로 한 게 아니라 선착순이었기에 표는 무한정으로 뿌려졌다는 것이다.
유세장 좌석은 100만명에 비교도 안 되는 1만9천석이었다. MSNBC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인 '모닝조'의 진행자 조 스카버러는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집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안 간 것으로, 이는 틱톡의 10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를 향한 열정은 식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수는 늘었다"면서 "트럼프 캠프는 기대를 너무 높였고, 스스로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작가 파커 말로이는 "트럼프 캠프는 소셜미디어 탓만 하지, 트럼프의 실패에 대해서는 탓하지 않는다"면서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어마어마한 군중이 나타나는 데 익숙했고, 이번 대선 유세 재개도 히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팀 풀러턴 전임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는 10대들이 '노쇼'를 목적으로 벌인 집단 참가신청에 "트럼프 캠프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유세에 관심이 있다고 믿게 됐을 것이며 이로 인해 유세에 사람들을 동원하기 위한 노력을 덜 했을 것"라고 말했다. WP는 이처럼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의 온라인 집단행동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온라인 플랫폼인 틱톡을 기반으로 Z세대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새롭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진짜 힘'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Z세대는 1997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를 의미한다.
풀러턴은 "젊은 세대가 틱톡을 조직화의 도구로 활용한 게 진짜 인상적"이라며 "대선(11월)까지 이런 식의 일들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접촉하기 어려운 이들이기 때문에 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활용해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분명히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트럼프를 향한 열정은 식었고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0일 만에 재개한 대선 유세가 흥행에 참패한 게 정말 K팝 팬과 온라인 플랫폼 틱톡을 사용하는 10대 때문이었을까.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이들이 트럼프 유세 참가자를 과다 추계하게 한 것은 사실에 가깝지만 그들 때문에 유세 흥행이 실패했다는 분석은 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마도 틀렸다"고 보도했다.
100만명이 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한 유세의 참가자는 6천200명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틱톡을 사용하는 10대 청소년과 K팝 팬들의 '노쇼' 집단행동을 지목되고 있지만, 이는 개연성이 낮다고 WP는 진단했다.
WP는 "틱톡 이용자와 K팝 팬이 이날 유세장의 실제 참가자 수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요인들로 봤을 때 이 장난이 예상 참가 인원수를 부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게 대규모 '노쇼'를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어차피 유세장 입장은 표를 기반으로 한 게 아니라 선착순이었기에 표는 무한정으로 뿌려졌다는 것이다.
유세장 좌석은 100만명에 비교도 안 되는 1만9천석이었다. MSNBC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인 '모닝조'의 진행자 조 스카버러는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집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안 간 것으로, 이는 틱톡의 10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를 향한 열정은 식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수는 늘었다"면서 "트럼프 캠프는 기대를 너무 높였고, 스스로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작가 파커 말로이는 "트럼프 캠프는 소셜미디어 탓만 하지, 트럼프의 실패에 대해서는 탓하지 않는다"면서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어마어마한 군중이 나타나는 데 익숙했고, 이번 대선 유세 재개도 히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팀 풀러턴 전임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는 10대들이 '노쇼'를 목적으로 벌인 집단 참가신청에 "트럼프 캠프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유세에 관심이 있다고 믿게 됐을 것이며 이로 인해 유세에 사람들을 동원하기 위한 노력을 덜 했을 것"라고 말했다. WP는 이처럼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의 온라인 집단행동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온라인 플랫폼인 틱톡을 기반으로 Z세대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새롭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진짜 힘'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Z세대는 1997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를 의미한다.
풀러턴은 "젊은 세대가 틱톡을 조직화의 도구로 활용한 게 진짜 인상적"이라며 "대선(11월)까지 이런 식의 일들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접촉하기 어려운 이들이기 때문에 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활용해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분명히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