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사진) 내각의 인기가 아베 총리의 2차 집권이 시작된 이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22일 NHK가 지난 19~21일 전국 유권자 127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한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전월 조사 때보다 1%P(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4%P 올라 49%가 됐다. NHK는 "자사 여론조사 결과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K는 매월 여론 조사를 실시한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44%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정책에 기대감을 가질 수가 없다'는 답변이 27%로 집계됐다.

신뢰 문제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아베 총리 본인과 측근을 둘러싸고 각종 비리 의혹과 스캔들이 잇따라 불거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베 내각 지지층은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지층 중 58%는 '다른 내각보다 좋을 것 같아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최근 연일 감소세다. 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21일 발표한 이달의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2.7%P 하락한 36.7%를 기록했다.

이 지지율은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교도통신 조사로 따지면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 비리 의혹이 확산되던 2017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 때보다 9％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6％를 차지하며 지지자 비율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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