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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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들 모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변동 거주 60대 남성(86번 확진자)은 다수 확진자가 나온 서구 괴정동 다단계 방문판매업소 힐링랜드를 지난 11일 찾았다.

60대 남성(87번 확진자)도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중 한 곳인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627호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74번 확진자(60대 남성)를 접촉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 자가 격리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또 60대 여성(90번 확진자)도 둔산전자타운 627호를 찾은 84번 확진자를 접촉했고, 70대 남성(91번 확진자)은 같은 곳에서 75번 확진자와 만났다.

60대 여성(88번 확진자)은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오렌지타운을 중심으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89번 확진자는 50대 남성으로, 79번 확진자(60대 남성)가 지난 14일 방문했던 유성구 봉명동 경하온천호텔 남성사우나를 찾았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91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지역 사회 재확산으로 따지면 45명째다.

추가 확산 우려가 커졌던 서구 소재 부동산 관련 법인 콜센터 종사자 89명 가운데 44명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으며, 4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명은 주소지로 검사를 옮겼다. 계룡산 동학사 인근 찜질방에서 감염된 공주 2번 확진자(62세 여성)도 지난 15∼17일 이곳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코로나19 주요 확산 경로인 오렌지타운 207호와 둔산전자타운 627호 입주 업소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15일부터 오렌지타운 207호 관련 6명, 둔산전자타운 627호 관련 16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 업체가 미등록 상태에서 영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업소에선 암호화폐 다단계 영업과 관련된 문서들도 발견됐다.

암호화폐 관련 조직도로 추정되는 문서도 나왔으며, 여기엔 확진자 상당수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이들 업소에 대한 수사는 둔산경찰서와 서부경찰서가 담당할 예정이다.

시는 세종과 충북·충남 등 인접 자치단체, 국군대전병원 등과 공조해 권역 내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공동 방역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