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죽마을, 대나무 공예 체험…사극 '이산' 등 오픈세트장도
송죽마을은 충남 부여군청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추성산이 둘러싸고 있는 마을을 근내린천이 관통한다. 마을 어귀에는 대나무숲과 억새풀길이 이어져 있다. 수박, 멜론, 딸기 등은 송죽마을이 자랑하는 친환경 농산물이다.

사시사철 즐길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대나무 화분 만들기, 연날리기, 대나무통밥 짓기, 억새발 엮기, 압화공예(잘 말린 꽃을 활용해 부채, 컵받침 등을 만드는 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짚 공예, 전통 순두부 만들기, 천연 염색 등이 대표적이다.

인근에 가볼 만한 관광지로 ‘서동요 테마파크’가 우선 꼽힌다. 드라마 ‘서동요’는 물론 ‘태왕사신기’ ‘이산’ 등의 배경이 된 오픈 세트장이다. 백제왕궁, 왕궁마을, 왕비처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탁본, 의상, 사물놀이 등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정관장 인삼박물관’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지다. 정관장은 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로 이 박물관에서는 홍삼 제조 공정을 살피고 시음도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여 정림사 터에 자리잡고 있는 국보 제9호 정림사지오층석탑도 관광객의 눈길을 잡는다. 익산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과 함께 2개만 남아 있는 백제시대의 석탑이자 한국 최초의 석탑으로 알려져 있다. 세련되고 정제된 조형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 금성산 기슭에는 국립부여박물관도 있다. 1000여 점의 백제문화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4개의 전시실과 야외 유물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숙박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촌사랑관 등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에서 송죽마을로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와 논산천안고속도로를 거쳐 부여IC에서 부여 은산 방면으로 빠져나와 부여교차로에서 논산, 부여 방면을 거쳐 서천 방면에 진입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 뒤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