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5년 버릴 때 난 정규직"…하태경 "文대통령이 사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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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요원 19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뒤에 후폭풍이 거세다. 인천공항공사 근무 직원이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공개된 인천공항공사 근무 직원 채팅방으로 추정되는 대화에서 한 참여자는 "나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서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으로 간다"며 "연봉 5000(만원) 소리질러. 2년 경력 다 인정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나와서 뭐하냐.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면 최상위인데"라며 "졸지에 서울대급 되버렸다"고 했다. 이어 "니들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벌면서 정규직"이라고도 했다.
이 참여자는 인천공항공사 취업을 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는 다른 취업준비생과 달리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에서도 인천공항공사의 이번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로또취업을 취소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정권엔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 학생들도 적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했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취업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인천공항은 현재 전체 정규직 1400명보다 많은 2143명을 본사 정규직화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인천공항은 지금도 밤잠을 설치며 공부하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이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준비한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공정가치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또 "특혜가 아닌 공정한 기회를 달라"며 "노력한 사람들에겐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가 대한민국 청년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일자리를 없애 버린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23일 공개된 인천공항공사 근무 직원 채팅방으로 추정되는 대화에서 한 참여자는 "나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서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으로 간다"며 "연봉 5000(만원) 소리질러. 2년 경력 다 인정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나와서 뭐하냐.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면 최상위인데"라며 "졸지에 서울대급 되버렸다"고 했다. 이어 "니들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벌면서 정규직"이라고도 했다.
이 참여자는 인천공항공사 취업을 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는 다른 취업준비생과 달리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에서도 인천공항공사의 이번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로또취업을 취소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정권엔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 학생들도 적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했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취업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인천공항은 현재 전체 정규직 1400명보다 많은 2143명을 본사 정규직화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인천공항은 지금도 밤잠을 설치며 공부하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이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준비한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공정가치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또 "특혜가 아닌 공정한 기회를 달라"며 "노력한 사람들에겐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가 대한민국 청년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일자리를 없애 버린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