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퍼진 샨샤댐 위성 사진. 사진=바이두 캡쳐
작년에 퍼진 샨샤댐 위성 사진. 사진=바이두 캡쳐
최근 중국 남부 폭우로 인해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샨샤댐 붕괴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샨샤댐 변형을 인정하고 수리부에서 홍수 방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보팅 중국수리발전공정학회 부비서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악의적인 소문"이라면서 "댐 변형과 홍수가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쉽지만 이미 지난해에도 한 차례 붕괴설이 진화된 바 있다"며 다시 제기된 붕괴설을 일축했다.

문제의 소문은 여러장의 캡처 화면이 온라인에서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캡처글에는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으로 추정되는 개인 SNS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말한다. 이창(宜昌)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18일 중국 남부 지역의 폭우 경보 소식을 담은 뉴스 게시글도 함께 퍼졌다.

한 줄의 간단한 글이지만 누리꾼들은 이 게시글의 주인이 중국 콘크리트 권위자인 황 교수임을 밝혀냈다. 중국 이창 지역은 바로 샨샤댐이 위치한 곳이다. 즉, 황 교수 발언에 따르면 샨샤댐 하류에 거주하는 이들은 모두 대피하라는 뜻이다.
지난 22일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샨샤댐 변형을 인정하고 수리부에서 홍수 방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과기일보 캡처
지난 22일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샨샤댐 변형을 인정하고 수리부에서 홍수 방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과기일보 캡처
특히 지난 17일 중국 남부 지역인 쓰촨성 마을 일부가 산사태로 휩쓸려 사라진 점도 샨샤댐 붕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황 교수의 게시글은 산사태 소식 이후 게재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지난해 7월 한 차례 붕괴설이 제기된 만큼 다시 한 번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샨샤댐 시설 관계자는 과기일보를 통해 붕괴설을 반박하고 나섰다. 왕샤오마오 창장측량기획설계연구원 엔지니어는 "싼샤댐은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최대 높이 181m, 최대 바닥폭 126m에 달하며 홍수 방지 설계와 내진설계가 돼있다"면서 "댐 설치 이후 모니터링 자료를 살펴본 결과 안정성에는 문제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보팅 부비서장도 "하중 스트레스를 일반 건물이 받게될 경우 약간의 변형이 생기는 것은 정상"이라면서 "큰 구조물인 샨샤댐의 수평 변위가 30mm를 넘지 않는 것은 댐 구조의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