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농업용수 이용체계 재편 성과…저수지 안 만들고도 물 균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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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겪었던 충남 서북부 지역의 물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물 부족 지역에 물을 끌어오는 공사가 곧 완료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아산호와 삽교호, 대호호를 잇는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을 올해 마무리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해당 지역에 본격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삽교-대호호 수계 연결은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아산호의 물을 삽교호와 대호호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8년 10월에 착공했다. 현재는 아산호와 삽교호에 각각 양수장을 건설하고 3개의 담수로를 잇는 12㎞의 송수관로를 설치하고 있다. 올해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아산호의 물을 하루에 각 33만㎥, 42만㎥씩 삽교호와 대호호에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는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에 따른 것이다. 연결할 만한 여유 수자원이 없는 곳에선 버려지는 물을 끌어올리는 시설을 도입하거나 물이 빠져나가는 출구에 반복 이용 시설을 설치하는 방법도 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은 이미 개발된 수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저수지를 만드는 기존 용수개발 사업비의 62% 수준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최악의 가뭄이었던 2017년 시작됐다. 장기화되는 가뭄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가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충남의 아산-삽교-대호호와 경기의 아산-금광·마둔지를 시작으로 충북 중·북부, 충남 아산북부, 전남 금호호-군내호로 사업이 확대됐다.
올해는 충북 천안 북부에서 신규 기본 조사가 진행 중이다.
농어촌공사는 “그동안 한국의 물 관리 체계가 나뉘어 있어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의 수량 관리는 국토교통부가, 농업용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한다. 수질은 환경부가 맡고 있다. 이로 인한 부처 간 정책 수립 혼선 및 예산낭비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18년 6월 물관리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수량과 수질 관리는 환경부로 일원화됐다. 지난해 국가물관리위원회도 출범해 통합 물 관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통합 물 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농업용수의 관리 체계도 개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농업용수는 우리나라 전체 물 사용량의 41%에 달해 통합 물 관리에 있어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과거 농업 개발은 식량 증산을 위해 급수면적 확대와 논 용수 중심의 용수 개발을 중점 추진해 왔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확보된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농업용수 신규 개발보다는 기존 시설물의 보강과 수리시설을 통합재편하는 용수 이용체계 재편, 과학적인 물관리를 위한 물관리자동화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농어촌공사는 “아산호와 삽교호, 대호호를 잇는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을 올해 마무리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해당 지역에 본격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삽교-대호호 수계 연결은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아산호의 물을 삽교호와 대호호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8년 10월에 착공했다. 현재는 아산호와 삽교호에 각각 양수장을 건설하고 3개의 담수로를 잇는 12㎞의 송수관로를 설치하고 있다. 올해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아산호의 물을 하루에 각 33만㎥, 42만㎥씩 삽교호와 대호호에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는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에 따른 것이다. 연결할 만한 여유 수자원이 없는 곳에선 버려지는 물을 끌어올리는 시설을 도입하거나 물이 빠져나가는 출구에 반복 이용 시설을 설치하는 방법도 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은 이미 개발된 수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저수지를 만드는 기존 용수개발 사업비의 62% 수준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최악의 가뭄이었던 2017년 시작됐다. 장기화되는 가뭄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가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충남의 아산-삽교-대호호와 경기의 아산-금광·마둔지를 시작으로 충북 중·북부, 충남 아산북부, 전남 금호호-군내호로 사업이 확대됐다.
올해는 충북 천안 북부에서 신규 기본 조사가 진행 중이다.
농어촌공사는 “그동안 한국의 물 관리 체계가 나뉘어 있어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의 수량 관리는 국토교통부가, 농업용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한다. 수질은 환경부가 맡고 있다. 이로 인한 부처 간 정책 수립 혼선 및 예산낭비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18년 6월 물관리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수량과 수질 관리는 환경부로 일원화됐다. 지난해 국가물관리위원회도 출범해 통합 물 관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통합 물 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농업용수의 관리 체계도 개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농업용수는 우리나라 전체 물 사용량의 41%에 달해 통합 물 관리에 있어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과거 농업 개발은 식량 증산을 위해 급수면적 확대와 논 용수 중심의 용수 개발을 중점 추진해 왔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확보된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농업용수 신규 개발보다는 기존 시설물의 보강과 수리시설을 통합재편하는 용수 이용체계 재편, 과학적인 물관리를 위한 물관리자동화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