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성장지원펀드 2022년까지 15조원 규모로 확대"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이 23일 혁신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성장지원펀드를 2022년까지 15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에서 "정책지원 프로그램들이 자금지원이 필요한 혁신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행 꼼꼼히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되는 환경에서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다각적인 전략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금융부문은 금융이 기업의 도전과 혁신에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혁신 금융' 과제를 재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산업부, 중기부, 복지부 등 유관부처와 함께 7월 중에 20개, 올해 200개의 기업을 선정해 기업의 업력, 자금수요 등에 맞춰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해 나가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올해 말까지 조성되는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2022년까지 15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크라우드펀딩이 벤처·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발행기업 범위와 한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발행기업은 기존 창업 및 벤처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한도는 기존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어난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7월 중 아시아 최대 창업 보육공간인 '마포 프론트1'을 개소하고 하반기 중에는 정책금융기관 심사체계 개선, 통합 여신모형 도입 등 여신시스템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무엇보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혁신적인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