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지는 美 기업…미국 투자 늘리는 韓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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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9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988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886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란 외국인 또는 기업이 한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직접투자를 한 금액 등을 말한다. 투자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3178억달러, 유럽연합(3063억달러), 동남아시아(2182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미국에 대한 한국의 직접투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이 보유한 미국의 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4131억달러에 이른다. 대외금융자산이란 한국인이 외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 등을 말한다. 투자행태 별로 보면 직접투자 1036억달러, 증권투자 2541억달러 등이다.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2015년 572억달러에서 매년 늘어나 올해는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작년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2909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83억달러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4131억달러(투자 비중 32.0%)로 가장 많았다. EU(2481억달러, 19.2%), 동남아시아(1685억달러, 13.1%)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미국과 EU에 대한 투자가 각각 631억달러, 417억달러 증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