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화면 속 한국전 주역들 '활짝'…온라인 초청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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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14년째 초청행사 개최…'코로나 19' 장기화로 비대면 대체
文대통령 "참전용사 용기 잊을 수 없어"…트럼프 대통령도 "섬기고 보호해야"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참전용사 초청행사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경기 용인의 새에덴교회가 연 온라인 초청행사에는 미국과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 한국전쟁 참전국 용사 100명과 그 가족 50명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행사가 열린 교회 예배당에는 오지 못했지만, 연단 뒤로 설치된 가로 18m, 세로 4m 크기의 LED 영상 스크린을 통해 밝게 웃는 모습을 드러냈다.
1시간30분 가량의 전체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대형 스크린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100개 가까운 화면으로 분할됐고, 작은 화면 하나하나에는 참전용사나 이들 가족의 환한 얼굴로 채워졌다.
스크린 앞 예배당 장의자에는 마스크를 쓴 신도들이 1m가량 거리 두기를 한 채 앉아 화면 속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반겼다.
국가별로 참전용사들이 소개되자 화면 속 참전용사와 가족, 예배당을 찾은 신도들이 다 함께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캐나다의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이름이 호명되자 화면 속에서 양손을 반갑게 흔들며 교회 신도들에게 인사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피로 맺은 언약'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가 만날 수가 없지만, 우리가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갈대처럼 헤어져 있지만, 꽃으로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바랐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어려운 상황에도 뜻깊은 행사가 열린 것에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원이 대독한 축하 전문에서 "70년 전 정의롭고 용감한 젊은이들이 낯설고 포연 가득한 한반도로 달려왔다"며 "우리는 평화의 증인이자 수호자인 해외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용사들께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며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경험을 잊지 않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주한 미국 대사관 미첼 모스 공보참사관이 대독한 축하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했던 미국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참전용사들이 우리를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했고, 이제 우리는 그분들을 섬기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실종자·전사자의 생전 사진이 대형 스크린 위로 소개되며 이들의 명복을 바라는 추모식도 거행됐다.
2007년부터 새에덴교회가 열어온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올해로 14번째를 맞았다.
소 목사가 2007년 1월 미국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퍼레이드'에서 참전용사와 만나 초청 약속을 한 게 행사의 시발이 됐다.
지난해까지 열린 초청행사에는 8개국에서 4천명이 넘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참전용사 용기 잊을 수 없어"…트럼프 대통령도 "섬기고 보호해야"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참전용사 초청행사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경기 용인의 새에덴교회가 연 온라인 초청행사에는 미국과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 한국전쟁 참전국 용사 100명과 그 가족 50명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행사가 열린 교회 예배당에는 오지 못했지만, 연단 뒤로 설치된 가로 18m, 세로 4m 크기의 LED 영상 스크린을 통해 밝게 웃는 모습을 드러냈다.
1시간30분 가량의 전체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대형 스크린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100개 가까운 화면으로 분할됐고, 작은 화면 하나하나에는 참전용사나 이들 가족의 환한 얼굴로 채워졌다.
스크린 앞 예배당 장의자에는 마스크를 쓴 신도들이 1m가량 거리 두기를 한 채 앉아 화면 속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반겼다.
국가별로 참전용사들이 소개되자 화면 속 참전용사와 가족, 예배당을 찾은 신도들이 다 함께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캐나다의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이름이 호명되자 화면 속에서 양손을 반갑게 흔들며 교회 신도들에게 인사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피로 맺은 언약'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가 만날 수가 없지만, 우리가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갈대처럼 헤어져 있지만, 꽃으로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바랐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어려운 상황에도 뜻깊은 행사가 열린 것에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원이 대독한 축하 전문에서 "70년 전 정의롭고 용감한 젊은이들이 낯설고 포연 가득한 한반도로 달려왔다"며 "우리는 평화의 증인이자 수호자인 해외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용사들께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며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경험을 잊지 않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주한 미국 대사관 미첼 모스 공보참사관이 대독한 축하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했던 미국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참전용사들이 우리를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했고, 이제 우리는 그분들을 섬기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실종자·전사자의 생전 사진이 대형 스크린 위로 소개되며 이들의 명복을 바라는 추모식도 거행됐다.
2007년부터 새에덴교회가 열어온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올해로 14번째를 맞았다.
소 목사가 2007년 1월 미국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퍼레이드'에서 참전용사와 만나 초청 약속을 한 게 행사의 시발이 됐다.
지난해까지 열린 초청행사에는 8개국에서 4천명이 넘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