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 직원 직고용 결정에 취준생 불만
"공기업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멈춰라"…靑 청원 16만명 넘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직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하며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하루 만에 16만5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청원 글에는 24일 정오 기준 16만5천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이냐"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한국철도공사에서도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후 사무영업 선발 규모가 줄었다"며 "이것은 평등이 아니라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 이게 평등입니까?', '기회가 공평하지 않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중단하라' 등의 청원 글도 올라왔다.

이들 게시글에도 각각 5천여명, 2천5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앞서 공사는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며 1천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취업준비생들은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가려고 대학 나와 수년을 공부하고 있는데 누구는 알바하다 정규직 된다'는 내용의 글들을 취업 정보 카페에 올리는 등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