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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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기 공군참모총장인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이 한반도 정세 악화와 관련한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브라운 사령관은 아시아권 언론과 한 전화 콘퍼런스에서 북한발 군사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반도에 B-52 폭격기 등 전략자산의 재전개나 한미연합훈련 전면 재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흑인 최초 공군 참모총장에 지명된 브라운 사령관은 지난 10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안이 통과돼 공식 임명 절차만 기다리고 있다. 그는 "어떤 상황이 전략자산 전개를 실제로 촉발할지에 관해 어떤 작전상 세부내용도 말해줄 수 없다"면서 "우리가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만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우리는 활동의 변화를 검토하고 평가하는데, 단지 오늘만 그런 게 아니다"면서 "과거, 특히 2017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일해 왔다"고 말했다.

2017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북미 간의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 같은 검토와 평가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면서 어떤 자산을 추천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계산으로 이끈다"고 말했다.

한반도 상황 악화를 염두에 두고 "북한의 일부 행동과 함께 최근 변화가 있었다"며 "앞으로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이고, 그에 근거해 어떤 권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군에서만이 아니라 전체 정부 차원의 접근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전면 재개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미루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어떻게 훈련할지에 관해 지속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